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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희주재 입니다. 오늘은 달팽이 키우는 팁에 관해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첫째 아들내미가 어린이집에서 플라스틱 커피컵을 들고 오길래 뭔가 했더니 달팽이 한마리가 들어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가보다..하고는 집에와서 상추와 양상추 당근 등을 주는데 도통 흙속에서 나오지 않아서 인사한번 못했는데 어느날 새벽까지 잠못들던 밤...




사각사각 빠닥빠닥 플라스틱 찌그러뜨리는 괴이한 소리가 나서 불을 켜보니.. 컵 뚜껑을 움켜쥐고 뜯어먹는건지 빠닥빠닥 소리를 내던 엄청나게 큰 달팽이를 보고 1차적으로 쇼크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마리라고 하던데 두마리가 컵 벽에 붙어 있어서 2차 충격을..


제가 생각하던 예전 시골에서 발견되던 그런 달팽이가 아니라 식용, 애완 달팽이라고 하던데 크기가 커서 깜짝놀랐어요.




한 일주일 거의 다 되어 얼굴을 처음봤는데 저렇게 큰 몸집에 비좁은 통에 있으니 불쌍하기도 하고 해서 인터넷으로 급하게 달팽이 키우는데 필요한 용품이나 팁들을 검색해서 필요한 것들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달팽이 관련 카페에 가입해서 이것저것 살펴보다보니 달팽이도 그냥 먹이만 준다고 크는것이 아니더라구요.




새집에 옮겨주려고 자세히 컵 속에 자는 달팽이를 들여다보는데 왠 진드기같은 자세히 봐야 보이는 작은 벌레가 몇마리 보이길래 급하게 달팽이를 꺼내 흐르는 미지근한 물로 구석구석 씻겨주고 새 집으로 이사시켜 주었습니다.


후에 폭풍 서치를 통해 알아낸 것인데 달팽이 패각속에 기생하고 달팽이 살을 먹기도 한다는 응애 였습니다. 다행히 작은 달팽이가 아니면 생명에 위험은 없다고 해서 안심했습니다.


원래 아이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같이 씻기는것부터 집에 코코피트도 깔아주고 하려고 했는데 벌레들 보니까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깨끗히 씻겨서 오이에 한쪽에는 미강을, 한쪽에는 이번에 코코피트와 함께 구매한 칼슘가루를 뿌려주었는데 곧장 다가가 엄청난 속도로 먹어치웁니다.


한마리가 유난히 큰데 정말 먹이먹는 속도가 다르고 먹이 먹고있는것을 보면 달팽이 이마쪽으로 뭐가 꿀떡 꿀떡 넘어가는것이 비춰집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자 그럼 이제 제가 서치를 통해 알아낸 몇가지 달팽이 키우기 팁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1. 먹이는 애호박, 당근, 상추, 양배추, 오이 등 향이 강하지 않은 채소를 좋아하며 종류에 따라 새송이버섯이나 과일을 주기도 합니다. 단, 마늘이나 깻잎, 생강 등 향이 강한것들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 달팽이는 어둡고 습한것을 좋아하고 등껍질, 패각이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칼슘가루나 달걀 껍질을 가루로 내어 자주 주어야 합니다. 




3. 달팽이는 예민하기 때문에 자주 만지거나 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니 어느정도 자란 달팽이는 케이지에 흙 갈아줄때, 먹이 줄 때 외에는 왠만하면 건드리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4. 초파리나 응애는  달팽이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죽게 할 수 도 있기 때문에 과일을 줄때는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합니다.


5. 코코피트는 1~2주에 한번은 새것으로 갈아주거나 전자렌지에 돌려 소독 후 재사용 가능하고 손으로 꼭 쥐었을 때 물이 한두방울 떨어질 정도로 촉촉하게 유지해줍니다.


6. 달팽이는 암수가 한몸에 있는 자웅동체지만 두마리가 있어 짝짓기를 해야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7. 달팽이는 두부를 좋아하지만 소금끼가 있는 경우 달팽이가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소금기 없는 것을 먹이로 주되 두부를 주려면 물에 3~4시간 담궈놓거나 팔팔 끓는 물에 푹 삶아서 소금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줘야 합니다.


8. 달팽이에 응애와 같은 벌레가 이미 생겼다면 달팽이를 미지근한 흐르는 물에 살살 닦아준 후 달팽이 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미지근한 물을 받아서 온욕을 시켜주고 흙과 먹이는 버린 후 달팽이 집을 깨끗하게 닦고 뜨거운 물로 소독해줍니다.


이미 발생한 응애는 흙을 너무 습하지 않게, 자주 갈아주며 종종 온욕도 시켜주며 관리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묘하게도 와서 안기거나 부비거나 하는 등의 접촉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애완곤충(?) 인데 꺼내어 씻겨주고 새집에 넣어 먹이를 챙겨주고 하다보니 정이라는것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먹이를 넣어주고 먹는 모습을 보고있는데 어느덧 보니까 한시간도 훌쩍 더 지나버리고 그렇네요.


게다가 다른집들 달팽이 보니 통실통실 돼지달팽이들이 많던데 저희집 작은 한마리는 몸이 너무 날씬한데다 먹이도 조금만 먹으니 안쓰러운 마음도 들고요..


진작 집에 왔을 때 집 구해주고 이렇게 관리해줄 걸 방치 하다시피 했던 일주일이 미안해집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예쁘게 잘 키워봐야겠어요~ 종종 달팽이 들 자라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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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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