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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희주재 입니다. 오늘은 달팽이 알 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6월 초,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데려온 아프리카 왕 달팽이 백와 2마리를 집에서 키우고 있는데요, 한마리가 성체가 되어 교미공이 나왔는데 아직 다른개체가 성체가 되지 않아 교미는 아직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달팽이 키우기 정보를 얻기위해 가입한 카페에서 예쁜 흑금와+흑와 알이 탐나서 분양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한마리도 징그럽다더니 매력에 빠지고 나니 헤어나올 수가 없네요.. 이집 저집 예쁜달팽이 다들 데려와 함께 살고픈 마음..ㅎ

하지만! 전 육와 초보이므로.. 너무 많으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 알을 5개 분양받았고 8개가 왔습니다.

이제부터 알을 어떻게 부화시켜야 좋을지 각종 검색과 달팽이 카페를 통해 얻은 정보들을 쭉~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달팽이는 자웅동체지만 5개월가량 되어 성체가 되면 목덜미 쪽에 교미공이 생기면 성체 두마리가 함께 있어야 교미를 통해 알을 낳을 수 있고 한번 교미로 몸속에 정자를 보관해놓았다가 최대 3~4번까지도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성체 입양 할 때에 알폭탄 감당하기 어려워 한마리만 분양받으시는 분들도... 아이들이 집에와서 나홀로 알을 낳을 수 있으니 너무 놀라지마세요..

가끔 부화할 수 없는 무정란을 낳기도 하는데 무정란은 희거나 투명하고 물렁하며 대체로 갯수가 적고, 유정란은 알이 단단하고 노란빛을 주로 띕니다. 가끔 흰색을 띄는 유정란도 있으니 함부로 버리지 마시고 잘 관찰해보세요^^

가정집에서 부화할 경우 천적이 없기 때문에 온.습도만 맞으면 부화 확률은 대체로 90%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우선 달팽이가 코코피트속에 알을 낳았다면 성체가 알을 먹어치울 수 있으니 알과 분리를 해주시고 코코피트를 깔고 알을 조금씩 간격을 떨어뜨려 놓아줍니다.

알이 뭉쳐있으면 가끔 먼저 태어난 개체들이 다른 알이나 막 깨어나는 개체를 잡아먹을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이 보통 200~300개정도 된다면 일일히 떨어뜨려 놓는것이 어렵겠지요? 그럴땐 그냥 조금 뭉쳐두셔도.....

코코피트 위에 따로 분리한 달팽이 알들을 놓아준 후에 위에 코코피트를 살짝 덮어 분무기로 물을 뿌려 살짝 습하게 만들어준 후 기다리면 짧게는 1주~길게는 한달정도면 부화가 시작됩니다.

어미 달팽이 가 얼마나 품에 품고있었는지 차이기 때문에 일찍부화하거나 늦게 부화하거나 조바심 갖지 마시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알이 부화하고 나면 처음에 자기가 깨고나온 알을 먹는다고 합니다. 패각도 튼튼해지고 영양 듬뿍 좋을 것 같아요.

첫 부화를 시작으로 3일정도 후에 상추나 아가들 먹기에 좋은 향이 강하지 않은 여린 잎채소로 밥을 주면됩니다.

코코피트는 너무 축축하지 않게, 너무 건조하지도 않게 손으로 꼭 쥐었을 때 물이 한두방울 떨어질 정도로만 유지해주면 됩니다.

어서어서 건강하게 8알 모두 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7월 7일 태어나 10일에 저희집에 왔는데 언제 부화할지 잘 지켜보고 깨어나면 소식 전해드릴게요~

잠깐~! 외래종 애완달팽이 키우시는 분들.. 달팽이는 교미를 수시로 하고 알도 자주 많이 낳습니다. 호기심에 합사해서 키우다가 알폭탄 맞고 무책임하게 방사하거나 죽이지 마시고 자신없으면 한마리만 키우시거나 분리사육 하세요... 외래종이라 자연에 방사할 경우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어 절대로 방생하면 안되는 종입니다.

이미 알을 낳았는데 다 키울 자신이 없다면 부화하기 전에..냉동실에 얼려서 보내주세요 .......하지만 교미를 막는것이 최선이라는 점.. 꼭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알을 자주 낳게되면 패각상태도 안좋아지고 수명도 단축되니 소중한 달팽이가 힘들게 낳은 알이 버려지는일 없도록 해주시는것이 좋겠습니다.

알도 관찰하고 부화도 시키고 감당 안되면 방사라도 하실 요량이라면 토종 달팽이 키우세요.. 모든 생명은 책임감 가지고 키웁시다~!!

달팽이 알 부화관련해서 틀린 정보가 있다면 피드백 주시면 신속하게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